
중드 권태기가 생각보다 짧게 끝이 났는데, 권태기가 오면 반년은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에 축옥을 정주행을 하면서
'그래, 내가 이것때문에 중드를 보지.'라는 이상한 깨달음이 왔었다.
장릉혁과 전희미가 사이가 안 좋다고 하던데, 그런 거 차지하더라도 둘의 케미가 꽤 좋았다.
전희미와 허개가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음.
장릉혁과 전희미가 나에게 회전문을 선사했음.

축옥을 찾아서 기본정보
제목:옥을찾아서(逐玉)
방영: 2026년
장르 고장극 · 로맨스
회차 총 40부작
주연 장릉혁 사정(谢征) , 전희미 번장옥(樊长玉)
주요 출연 임호, 공설아, 등개 등
사진 출처 : iQIYI 《逐玉》 공식 페이지 / 《逐玉》 공식 웨이보
줄거리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번장옥.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어린 동생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해진다.
그런 장옥 앞에 나타난 사람이 사정이고, 번장옥이 구해 목숨을 살린 인연으로
둘은 가짜 혼인까지 올린다.
가짜 혼인이라 했지만 둘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고,
전쟁으로 인해 두 사람은 헤어지지만, 번장옥이 직접 전장으로 향하면서 둘의 운명은
다시 이여 지게 되는데...

번장옥|전희미
장옥은 마냥 보호받는 여주인공이 아니다.
생활력도 강하고 힘도 세고, 자기 사람을 지켜야 할 때는 직접 앞으로 나가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너무 억세기만 한 것도 아니다.
사정을 좋아하게 되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또 귀엽다.
그래서 사정과 장옥이 붙어 있을 때 두 사람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이 드라마는 여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남주가 나타나 해결해 주는
전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장옥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한다.

사정|장릉혁
정체를 숨기고 병약미로 장옥을 홀리는 인물
후반에는 눈빛하나로도 송연을 무릎 꿇게 만들 수 있는 강인 한 인물
그렇지만 장옥에게만은 한없이 연약한 사정이라서 매력이 있었다.
장옥에게 드러나는 소육욕도 있다.
하지만 믿어야 할 땐 믿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단단히 한다.

이회안|임호
가문으로 망가져가는 인물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고, 장옥에게 마음을 주기는 하지만 오래가지 못함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
조금 더 이회안의 고뇌를 넣었어도
드라마가 재미있었을 것 같다.

공손근|이경
사정의 책사? 친구? 조력자?
근데 왜 중드에는 항상 이런 역할을 가진 배역들은 부채를 들고 있는지...
올곧은 성미가 답답할 만큼 또 그게 매력적일 만큼
배역이 괜찮다.
귀여운 얼굴이 또 매력적인 인물.

제수|유종려
장공주
공손가의 공손근의 사랑을 받지만 올곧은 성미의 공손근때문에
계책을 세워 스스로 쟁취하는 뚝심 있는 공주다.
조정의 바둑돌이지만 공손근때문에
전장에도 스스로 들어가는 멋있고 화끈한 성격임.

제민|등개
집착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유천천에게 빼고는 냉혈한.
보위에 오르기 위해 수십 년을 숨죽이고 있던 야심가.

유천천|공설아
제민의 집착에 못 이겨 도망치지만
결국 제민의 손안.
보아(아들)을 지키기 위해 한 몸 던지는 모성애를 가진 인물




조대숙, 조대낭, 위엄, 수원청
번장옥과 사정의 조력자 조아저씨아, 아줌마. 그리고 그들이 찾아 복수를 해야 하는 위엄(위승상)
그리고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수원청까지
내가 좋았던 건 두 사람의 관계
《축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사정과 장옥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이었다.
처음부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다.
필요해서 결혼했고,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상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선결혼 후 연애 설정을 좋아하는 편인데 《축옥》은 그 맛을 꽤 잘 살렸다.
특히 사정이 장옥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장옥 역시 단순히 사정에게 보호받기만 하는 인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다.
그래서 둘의 관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지 않는다.
내가 너를 지키고, 너도 나를 지켜주는 관계.
이 부분이 《축옥》 커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옥이 언정이 사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죽으면 서생 같은 남자 만나 잘 살아라고, 근데 지금은 아니라고
사정의 소유욕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는데,
내가 고백받는 줄.... 큼큼...
로맨스만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초반에는 두 사람의 가짜 결혼과 함께 사는 이야기가 중심이라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
사정이 숨기고 있던 과거와 복수, 전쟁과 정치적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스케일이 커진다.
개인적으로는 초중반의 두 사람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둘이 한집에서 부부인 척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부분은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결국 장옥의 복수가 사정의 복수가 되기도 했고, 장옥이 성장하는 서사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주요 인물들도 확실히 모난 구석 없이 매력이 있었다.
주인공부터 주조연까지 괜찮은 드라마는 몇 없었던 거 같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두 번 봤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완벽했던 건 아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로맨스보다 전쟁과 조정의 비리 사건의 비중이 커지면서
초반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 역시 두 사람이 같이 지내면서 티격태격하고 가까워지는 부분을 워낙 좋아해서 초중반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갔다.
특히, 이가.. 이회안의 집안이 제민을 도와주고 할 때.. 할배... 뒤통수를 갈겨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결국 캐릭터와 배우들의 힘이 컸다.
특히 사정과 장옥에게 정이 들고 나면 두 사람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어진다.
그럼에도 왕의 징징거림은 스킵하면서 봄...
그래서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추천. 완전 추천!
그것도 한 번 보고 끝낸 게 아니라 두 번 본 작품이라 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특히 선결혼 후 연애 설정을 좋아한다. 능력 있고 씩씩한 여주를 좋아한다. 무심한 듯 다정한 남주를 좋아한다.
남녀 주인공의 케미를 중요하게 본다. 로맨스에 사건과 전쟁 이야기가 섞인 고장극을 좋아한다.
이런 취향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하다.
그리고 장릉혁을 좋아한다면...
일단 보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장릉혁 작품 중에서도 사정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잘생긴 얼굴도 얼굴인데,
그 목소리로 사정을 연기하는 순간 캐릭터의 매력이 확 올라간다.
나는 그래서 두 번 봤다.
아마 시간이 조금 지나면 좋아했던 장면만 또 찾아볼 것 같다.
한줄평
가짜 부부로 시작해서 서로의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좋았던 드라마. 그리고 장릉혁은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사정이었다.
개인 평점 ★★★★☆ 4.5 / 5
※참고로 안후(武安侯) : 사정이 가진 작위. ‘후(侯)’는 후작을 뜻하며, 무안후는 관직이라기보다 황실에서 내려진 귀족 작위에 가깝다. 무안이란 전쟁에서 압도적인 압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무신, 명장들에게 내려지는 칭호였다 고함.
정보 출처
iQIYI 《逐玉》 공식 작품 페이지 · 《逐玉》 공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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